어릴적 어머니께서 이놈잎을 따다가 밥할때 쪄서 쌈을 싸먹었는데 달착지근 하고 쫄깃한 맛에 많이 먹었던 기억이...
질경이는 생명력이 대단히 강하다.
심한 가뭄과 뜨거운 뙤약볕에도 죽지 않으며,
차바퀴와 사람의 발에 짓밟힐수록 오히려 강인하게 살아난다.
얼마나 질긴 목숨이기에 이름조차 질경이라 하였을까.
질경이는 민들레처럼 뿌리에서 바로 잎이 나는 로제트 식물이다.
원줄기는 없고 많은 잎이 뿌리에서 나와 옆으로 넓게 퍼진다.
6∼8월에 이삭 모양의 하얀 꽃이 피어서 흑갈색의 자잘한 씨앗이 10월에 익는다.
이 씨를 차전자(車前子)라고 한다.
질경이 씨를 물에 불리면 끈끈한 점액이 나오는데 예부터 한방에서 신장염·방광염·요도염 등에 약으로 쓴다.
민간요법에서 만병통치약으로 부를 만큼 질경이는 그 활용 범위가 넓고 약효도 뛰어나다.
질경이를 민간에서는 기침·안질·임질·심장병·태독·난산·출혈·요혈·금창(金滄)·종독(腫毒) 등에 다양하게 치료약으로 써 왔다.
이뇨작용과 완화작용·진해작용·해독작용이 뛰어나서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데·변비·천식·백일해 등에 효과가 크다.
천식·각기·관절통·눈충혈·위장병·부인병·산후복통·심장병·신경쇠약·두통·뇌질환·축농증 같은 질병들을 치료 또는 예방할 수 있다.
옛 글에는 질경이를 오래 먹으면 몸이 가벼워지며 언덕을 뛰어넘을 수 있을 만큼 힘이 생기며 무병장수하게 된다고 하였다.
질경이에 대해서 임상실험한 것을 보면, 기관지염 환자에게 한번에 40그램씩 하루 세 번씩 먹여 1∼2주 만에 77퍼센트의 치료 효과를 보았으며,
질경이 침출액을 피하주사하였더니 열흘 안에 해소와 객담이 현저하게 줄고 30일 지나자 완전히 나았다고 나와 있다.
급·만성 세균성 이질에는 질경이를 달여 한번에 60∼2백 그램씩 하루 3∼4번 일 주일쯤 먹으면 대개 낫는다.
또 질경이는 피부 진균을 억제하는 효능도 있어서 피부궤양이나 상처에 찧어 붙이면 고름이 멎고 새살이 빨리 돋아나온다.
질경이 씨앗은 간의 기능을 활발하게 하는 작용이 있어 황달에 효과가 있으며,
최근에는 질경이 씨앗이 암세포의 진행을 80퍼센트 억제한다는 연구 보고도 나와 있다.
옛날 차력약으로 구리가루를 먹다가 구리에 중독되어 피오줌이나 피똥을 누는 사람이 더러 있었는데 그럴 때는 반드시 질경이를 먹어서 해독하였다.
질경이는 기침·위궤양·십이지장궤양·동맥경화·당뇨병·백일기침·신장염·신장결석·이질·장염·암 등 갖가지 질병에 효과가 있다.
질경이는 훌륭한 약초일 뿐만 아니라 무기질과 단백질·비타민·당분 등이 많이 들어 있는 나물이기도 하다.
옛날부터 봄철에 나물로 즐겨 먹고, 삶아서 말려 두었다가 묵나물로도 먹었다.
소금물에 살짝 데쳐 나물로 무치고, 기름에 볶거나, 국을 끓여도 맛이 괜찮다.
튀김으로도 먹을 수 있고 잎을 날로 쌈을 싸 먹을 수도 있으며, 질경이로 김치를 담그면 그 맛이 각별하다.
흉년에는 질경이 죽이 중요한 구황식품의 하나였다.
질경이 씨앗으로 기름을 짜서 모밀국수를 반죽할 때 넣으면 국수가 잘 끊어지지 않는다.
질경이 잎과 줄기, 씨앗 등 어느 것이나 차로 마실 수 있다.
만성간염 :질경이 씨 한 숟가락에 물 200밀리리터를 넣고 물이 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달여서 그물을 하루 세 번에 나누어 마신다.
고혈압 :그늘에서 말린 질경이 10~20그램에 물 반 되를 붓고 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달여서 하루 세 번에 나누어 마신다.
기침, 가래 :질경이 씨 10~20그램이나 말린 질경이 10~20그램에 물 반 되를 붓고 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달여서 수시로 차 대신 마신다.
어린아이의 기침에 잘 듣는다.
백일해 :질경이 씨, 씨가 없으면 말린 질경이 12g과 앵속 껍질 12g, 까치콩 10개, 감초나 설탕 2g을 물 3홉(540cc)으로 달여,
이것을 1일분으로 수회에 나누어 복용하면 대개는 완고한 기침이라도 점차 치유된다.
질경이의 주성분인 '프랜타긴'은 부작용이 없는 기침약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질경이를 그늘에 말려 하루 15g씩 물에 끓여서 복용한다.
설사, 변비, 구토 :질경이를 날것으로 생즙을 내어 마신다. 미나리를 같이 넣어도 좋다.
늑막염 :말린 질경이와 창포 각 10~15그램에 물 반 되를 넣고 달여서 마신다.
질경이 생잎에 소금을 약간 넣고 짓찧어 즙을 내어 밥먹기 전에 먹어도 좋다.
급·만성 신장염 :질경이 뿌리와 오이 뿌리를 3:1의 비율로 섞은 다음 물을 반 되쯤 붓고 물이 반쯤 줄 때까지 달여서 체로 걸러 찌꺼기는 버리고 한번에 한잔씩 하루 세 번 빈 속에 먹는다.
부종 :질경이 씨와 삽주 뿌리 각각 50그램에 물 한 되를 붓고 물이 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달여서 하루 세 번 밥먹고 나서 30분 뒤에 마신다.
두통, 감기 :질경이를 진하게 달여서 하루 세 번 밥먹기 전에 마신다. 하루 20~30그램을 쓴다. 2~3일 마시면 대개 낫는다.
관절염 :무릎관절에 물이 고이고 퉁퉁 부어 오르며 아플 때 질경이 20~30그램에 물 1되를 붓고 달여서 차 대신 수시로 마시면 좋은 효험이 있다.
숙취나 알코올 중독 :질경이 뿌리와 이질풀 각 10그램에 물 반 되를 붓고 달여서 마신다.
노인성 배뇨곤란이나 음경동통 대변이 묽거나 설사하는 데,눈이 충혈되고 눈앞에서 꽃무늬 같은 것이 어른거리는 데, 노인성 부종 .요도염 .방광염 :차전자 15 ∼ 30g을 달인 물에 멥쌀 80g을 넣고 죽을 쑤어 오전 ㆍ 오후 식기 전에 먹으면 좋다.
신장염, 오줌누기장애 등으로 부을 때 :옥수수 수염 50g, 차전자(질경이 씨) 15g을 물에 달여 하루 3번 나누어 먹는다.
배에 물이 차는 복수증상(간경복수증) :옥수수 수염 50g, 질경이(차전자) 10g을 끓여 하루 3번 먹는다. 옥수수 수염과 질경이 삶은 물은 오랜기간 써도 부작용이 없어 마음 놓고 먹을 수 있다.
더위를 먹었을 때 :신선한 차전초의 잎과 줄기를 찧어낸 즙에 꿀을 적당히 넣고 1컵씩 하루에 3번 빈속에 먹는다.
통풍 :말린 질경이의 잎과 줄기 15g을 진하게 달여먹는다. 또 질경이씨를 가루 내어 한 번에 1숟가락씩(찻숟가락) 하루 3번 밥 먹기 30분 전에 먹는다.
비염 :차전자(질경이) 50g에 물 4홉을 넣고 달여서 차 대신 마시면 효과가 좋다
암세포의 발육을 억제하는 작용으로는 : 질경이 온포기 30~60g을 짓찧어 즙을 내어 물에 타서 하루 5~6번 양치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