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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이 녹색빛으로

얼 골 2018. 2. 3. 16:00

자연이 빚어내는 녹색으로 지는 희귀한 석양의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31일(현지시간) 뉴질랜드 뉴스허브 등 현지언론은 남태평양의 작은 섬나라 쿡아일랜드에서 촬영한 환상적인 '녹색섬광' 사진을 소개했다.

사진을 보면 수평선 아래로 지고있는 태양의 테두리가 붉은색이 아닌 녹색빛으로 빛난다. 순식간에 일어나는 짧은 현상이지만 이 또한 자연이 빚어낸 작품이다. 일반적으로 빛의 3원색인 청색, 적색, 녹색 중 빨간색의 파장이 가장 길어 태양이 뜨고 질 때 쉽게 이를 목격할 수 있다.

서울신문

이 과정에서 녹색광도 발생하지만 우리의 눈에 들어오기도 전에 순식간에 굴절돼 사라진다. 그러나 때로는 습도나 오염 등 대기상태가 좋으면, 한마디로 운이 좋으면 짧게나마 녹색섬광을 구경할 수 있다. 영어권에서는 이를 '그린 플래시'(green flash)라 부르며 소원을 비는 대상이 된다.

이 사진을 촬영한 오클랜드 출신의 사진작가 잭 리(52)는 "그린 플래시는 사진으로만 봤던 현상으로 한번도 직접 본 적은 없다"면서 "짧은 순간 아름다운 현상이 벌어졌고 카메라의 셔터를 누를 순간이라는 것을 직감했다"며 놀라워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사진은 지난해 8월 촬영됐으며 지난주 페이스북에 올라 네티즌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