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경욱 기자 = 다리가 8개 달려있고 송곳니와 채찍과 같은 꼬리를 달고 있는 거미 조상이 발견됐다.
이 거미는 1억 년 전 백악기 동남아시아 열대우림을 기어 다녔을 것이다.
'키메라라크네 잉지'(Chimerarachne yingi)라는 이름이 붙은 이 거미는 호박 속에 갇혀 있는 상태로 발견됐다.
대자연이 마치 이 작은 공포의 거미 조상을 세상으로부터 떼어내려고 한 듯하다.
1억년전 거미류의 조상[미국 캔자스대 제공] |
두 연구팀이 미얀마의 호박 판매시장에서 이 거미가 들어 있는 호박 4개를 발견해 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 등이 5일(현지시간) 전했다.
연구팀에 참여하지 않은 영국 런던 자연사박물관 무척추동물 고생물학자 그렉 에지콤브는 "거미 조상 호박의 보존 상태가 놀랄 정도로 완벽하다"며 "거미를 연구하는 학자들에게는 무척 생소한 특징들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 조상 거미는 거미는 아니지만 수백 년간 생존했던 고대 거미들의 친척이라고 할 수 있다.
암놈이 수놈을 잡아먹는 미국산 독거미인 '블랙 위도'(black widow)와 독이 없는 큰 거미의 일종인 '헌츠맨 스파이더'(huntsman spider)와 비슷한 이 거미의 뒷부분에는 실을 뽑아내는 '방적(紡績)돌기'(spinneret)가 있다.
'포토1'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모래시계 거미' (0) | 2018.02.19 |
---|---|
DMZ, 멸종위기종의 천국 (0) | 2018.02.17 |
러시아서 머리 뿔 달린 물고기 잡혀 (0) | 2018.02.05 |
태양이 녹색빛으로 (0) | 2018.02.03 |
신체에서 뽑아낸 신경계 (0) | 2018.02.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