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

가수계 원로 박일남

얼 골 2018. 5. 3. 13:18


KakaoTalk_20180503_084445599대한가수협회 원로로서, 선배로서 그냥 두고 보는 건 도리가 아닌 것 같다. 협회를 망가뜨린 건 김흥국이다. 계속 이럴 거면 차라리 협회를 해체하자.”

원로가수 박일남이 대한가수협회의 최근 분쟁에 대한 안타까운 심경을 피력했다. 그는 논란의 원인이 김흥국 회장에게 있다고 정의내렸다. 자꾸 협회를 망가뜨리는 걸 그냥 두고만 볼 수 없다고 했다. 김 회장의 독선이 이어지면 협회를 해체하는데 앞장설 것이라는 뜻을 전했다.

62년 가수로 데뷔해 ‘갈대의 순정’, ‘마음은 서러워도’ 등을 히트시킨 57년차 가수 박일남은 예총 산하 가수분과 위원장을 맡았었고 현 대한가수협회 고문 겸 대한가수협회 원로회 고문, 또 전국예능인노동조합 연맹 위원장을 맡고 있는 가요계 원로다.

박일남은 3일 전화통화에서 “모든 사태의 원인 제공은 김 회장이 했다. 자신이 ‘미투’에 휩싸여 시작된 파문을 남탓으로 돌린 것 자체가 잘못된 발상”이라며 “김흥국 회장이 ‘미투’에 휘말리면서 모든 논란이 시작됐다. 그때 김 회장에게 ‘만약 억울한 면이 있더라도 자세를 낮추고, 자숙하는 모습을 보여라. 정말 억울하다면 자숙 기간 이후 돌아올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러나 내 말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일남은 “선배들도 문제가 있다. ‘협회가 이 지경이 되도록 박일남 너는 뭘 했냐’고 누가 묻는다면 할 말이 없다. 나도 책임이 있다. 책임감을 느낀다”며 “김흥국 회장을 내버려둔 이유는 알아서 잘할 거라 믿었기 때문이다. 지금 보면 실수, 잘못한 일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지난 3월부터 박일서 전 부회장를 비롯한 일부 협회 회원들과 대한가수협회 측이 갈등을 빚고 있다. 대한가수협회는 박일서에게 보직 해임 및 업무 중지의 징계를 내린 바 있다. 또한, 박일서 측은 지난 20일 서울 영등포구에서 열린 협회 전국지부장 회의에서 김흥국에게 폭행을 당해 전치 2주의 상해를 입었다며 김흥국을 상해죄 및 손괴죄로 고소했다. 이에 김흥국 측은 제명 처분된 박일서가 회의장에 등장했고 단순히 민 것을 폭행이라 고소한 것이라 해명한 바 있다. 이 같은 가운데 지난 1일 진행된 대한가수협회 임시총회에서는 박일서 전 수석부회장의 제명안이 통과됐다.

김흥국

이 사태에 대해 박일남은 “뭐 묻은 개가 뭐 묻은 개 나무라는 꼴이다. 양 쪽 중 누구의 편을 들고 싶은 마음은 없다. 박일서 전 부회장도 잘한 건 없다. 제명 대상에 올랐다는 것 자체가 반성할 일”이라는 전제 조건을 걸면서도 “박일서 전 부회장 제명 절차엔 문제가 많다. 얼마전 총회에서 65세 이상은 임원직을 맡을 수 없다는 정관 개정 등에도 문제가 있다. 1일 열린 임시총회는 성립 요건도 갖춰졌지 않았는데도 강행했더라. 우리가 등산 모임도 아니고 지방 야외극장에서 총회를 여는 것도 창피하다. 그리고 협회는 친목단체인데 누굴 제명하고 그러는 것도 이상하다. 서로 어려운 일은 돕고 기쁜 일엔 함께 박수치는 그런 단체다. 지금 제명 당해 마땅한 대상은 오히려 김흥국”이라고 주장했다.

또 박일남은 “현재 대한가수협회에는 사실상 김흥국 혼자 남아있다. 이사 중 총회에서 선출된 이사 일부가 사퇴한 상태다. 김흥국 회장이 직접 지명하는 지명이사들이 주축으로 남았다. 총회 승인 절차도 제대로 거치지 않아 자격에 대한 해석도 엇갈린다”며 “모두 떠나가도록 저렇게 만신창이를 만들었다면 저런 협회는 해산하는 게 마땅하다”며 안타까워했다.

박일남은 김흥국 회장에게 이렇게 요구했다. “지금이라도 모든걸 내려놔라. 원인 제공은 김흥국 당신이 했다. 모든 걸 내려놓고, 큰 절을 하고. 팬들에게 사과하라. 누굴 제명하고, 그런 말도 안되는 짓을 무효화 하고 백의종군하라. 그렇게 하면 선배들이 나서서 협회를 올바르게 세우는 걸 도울 것이다. 자꾸 우기면 선배들이 나서 협회를 해산시키겠다.”

박일남 고문이 속한 대한가수협회 원로회는 최근 분쟁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중재하는 자리를 만들기 위해 지난달 20일 김흥국 회장과 박일서 전 부회장을 불렀다. 이 자리에 김 회장은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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