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1

남십자성 있는 센타우루스별자리 촬영

얼 골 2018. 5. 21. 12:50


 

한겨레

외계행성 탐사위성 ‘테스’가 보내온 첫 사진. 센타우루스 별자리다. 왼쪽 아래 밝게 빛나는 별이 ‘베타 센타우리’다. 나사 제공

 

4월18일 발사된 미 항공우주국(NASA)의 외계행성 탐사위성 `테스'(TESS)가 첫 우주 사진을 보내왔다. 공전궤도에 안착하기 전에 찍은 시험용 사진으로, 지난달 26일 4대의 카메라 중 1대를 이용해 촬영했다고 한다.

카메라 각도를 남쪽하늘의 센타우루스 별자리에 맞춰 2초간 노출 촬영한 것인데, 눈이 어지러울 정도로 수많은 별들이 빛나고 있다. 도대체 이 사진 한 장에 담겨 있는 별들의 숫자는 얼마나 될까? 나사는 “20만개가 넘는다”고 밝혔다. 테스 카메라가 본격 가동되면 이 사진보다 400배 이상 넓은 하늘 영역을 렌즈에 담게 된다. 센타우루스는 남쪽하늘의 대표 별자리라 할 수 있다. 태양 다음으로 가장 가까운 항성인 4.37광년 거리의 알파 센타우리가 이 별자리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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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안으로 본 센타우루스 별자리. 왼쪽 가장 밝은 별이 알파 센타우리, 그 오른쪽 밝은 별이 베타 센타우리다. 위키피디아

사진에서 약간 왼쪽 아래에 밝게 빛나는 별은 우리에게 `남십자성'이란 이름으로 잘 알려져 있는 '베타 센타우리'(Beta Centauri)다. 센타우루스 별자리에서 알파 센타우리에 이어 두번째로 밝은 별이다. 북반구의 북두칠성처럼 남반구에서 항해 등을 할 때 방향을 알려주는 지표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남쪽 고위도 지방 하늘에 있어 한국에서는 볼 수 없다. 오른쪽 위 시커먼 부분은 석탄자루 성운(Coalsack Nebula)의 끝자락이다. 석탄자루는 석탄처럼 검은색을 띠고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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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의 타원형 공전 궤도. 나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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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는 지난 17일 달을 8000km 거리에서 통과하며 달 중력의 도움을 받아 공전궤도에 진입해가고 있다. 테스는 오는 30일 마지막 엔진을 가동하며 공전 궤도에 진입한다. 그런 다음 카메라 보정 작업을 한 뒤 6월 중순부터 2년간 본격 외계행성 탐사 활동에 들어간다. 지구를 중심으로 10만~37만km의 타원형 궤도를 13.7일 주기로 돌면서 별들을 촬영할 예정이다. 첫해는 남반구 하늘을, 다음해는 북반구 하늘을 살핀다. 나사는 테스가 지구 크기만한 행성 50개와 지구 2배만한 행성 500개를 포함해 최소한 수천개의 외계행성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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