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일도 있다.

문재인, 김종인 선대위원장 영입…"경제민주화 상징"

얼 골 2016. 1. 14. 15:58

더민주 선거대책위원장에 영입된 김종인 전 새누리당 국민행복위원장. (자료 사진) 2014.6.27/뉴스1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안철수 의원과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 멘토'였던 김종인 전 의원의 선거대책위원장 영입을 전격 발표했다.

지난달 13일 안철수 의원의 탈당 이후 이날까지 16명의 현역의원들이 당을 떠나 사실상 분당이 현실화한 위기에서 던진 깜짝 승부수다.

김 전 의원이 박 대통령에 이어 문 대표에게 도움을 줄 긴급 소방수의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하지만 안철수 의원의 멘토였다가 새누리당 비대위원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당선을 도왔던 김종인 전 의원이 문재인 체제 선대위원장으로 적합한가 라는 당내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당 대표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종인 박사께서 우리당과 함께 해주시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김 박사께선 학자로서 정치인으로서, 경제민주화를 평생의 지론으로 해오셨다. 오늘날 시대정신인 경제민주화의 상징같은 분"이라고 소개했다.

문 대표는 "이명박 정부에 이은 박근혜정부의 경제실패로 국민의 삶은 갈수록 피폐해지고 있다"며 "지금 대한민국의 최대과제는 세계최악 수준의 소득불평등을 해소하는 것이다"고 김 전 의원의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문 대표는 "저와 더불어민주당은 불평등한 경제에 맞서 싸우고자 한다. 낡은 경제를 혁파하고 새경제로 나아가고자 한다"며 "불평등 경제를 해소하고 새경제로 가려면 강도높은 경제민주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박사는 시대적 과제인 소득불평등을 해소하는 유능한 경제정당을 건설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믿는다"며 "김 박사님은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정권 탄생에 결정적 기여를 한 경제민주화 가치의 아이콘이지만 우리가 박근혜정권에 걸었던 기대는 처참히 꺾였다"고 지적했다.

문 대표는 "최고위와 상의해 선대위를 조기에 출범시키고 김 박사를 우리당 선대위원장으로 모시려 한다"며 "유능한 경제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또 경제민주화 실현하기 위해 김 박사의 지혜와 경륜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박사를 중심으로 해서 총선필승을 하고 또 정권교체까지 바라보는 선대위를 빠르게 구성하겠다. 당원들이 흔쾌히 동의해주리라 믿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