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심하자.

경쟁업소 속출·닫힌 지갑…자영업자들 속 터진다

얼 골 2016. 2. 1. 15:13

세대를 뛰어 넘어 너도 나도 생계형 창업에 뛰어들면서 자영업이 외형상으로는 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속으로 곪아 터지는 '속 빈 강정' 현상을 보이고 있다. 자영업의 전체 매출액과 업체 수, 생존 기간 등이 늘어났지만 고객 1인당 매출액은 감소하고 비용 증가와 경쟁 격화 등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날 서울시가 영세한 골목상권 1008곳에 위치한 치킨집, 호프집, 식당 등 자영업자들이 주로 창업하는 43개 생활밀착 업종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자영업의 '외화내빈' 현황은 극명하게 나타났다.

아시아경제

서울 주요 자영업 개폐업 현황


외형상 이들 업종은 '호황'이다. 지난해 9월 현재 운영 중인 업체 수는 31만5628개로 1년 전보다 0.65% 증가했다. 매출도 꾸준히 늘어났다. 2013년 85조7967억원에서 2014년 93조495억원으로 8.45% 늘었다. 월별 매출액도 지난해 9월 현재 약 8조600억원으로 2014년 9월 7조5200억원보다 7.14% 상승했다.

그러나 안을 들여다 보면 '속 빈 강정'이다. 우선 개별 매장당 매출액의 증가세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9월 현재 매장당 매출액은 262만5553원으로, 전년 동월 (239만9290원)에 비해 6.45% 상승하는 데 그쳤다. 전체 매출액 증가율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다. 이는 신규 매장들의 등장으로 전체 매출액이 성장한 것으로 보일 뿐 기존 매장들은 기껏해야 현상 유지에 허덕이는 현상을 대변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