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창어3호'
달 탐사선 창어(嫦娥) 3호가 2013년 12월 4일 달에 착륙한 이래 애초 서비스 기간이었던 1년을 넘기고도 15개월째 임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이는 세계 최장기록이라고 중국 관영 신화망(新華網)이 2일 보도했다.
창어 3호는 중국의 달 탐사선으로서는 처음으로 달에 착륙했다.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위원이자 창어 1호의 총지휘 겸 설계사인 예페이젠(葉培建)는 "창어 3호는 지속적으로 임무를 수행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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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페이젠은 "창어 3호의 달 탐사로봇인 '옥토끼(玉兎·중국명 '위투')는 현재 움직일 수는 없지만 자료 수집과 전송은 하고 있다"며 "중국은 창어 3호가 보내오는 달 자료를 달을 연구하는 세계 과학자들과 공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위투는 무게 140㎏의 탐사로봇이다.
국가국방과학기술공업국(SASTIND)은 창어 3호가 동면에 들어갔으나, 천체망원경과 여타 탐사 장치들은 여전히 가동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창어 3호와 위투를 달에 성공적으로 착륙시킴으로써 미국, 러시아에 이어 달 표면에 무인 탐사선과 탐사로봇(차량)을 성공적으로 착륙시킨 세 번째 국가가 됐다.
신화망은 "창어 3호가 달 탐사선으로는 세계 최장 기록을 세웠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내친김에 달의 뒷면을 탐사하겠다는 계획 공개와 함께 이를 위해 2018년 창어 4호를 쏘아 올릴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같은 해 6월 중계위성을 발사하고 연말 탐사선과 탐사로봇을 착륙시킬 예정이다.
달의 뒷면은 중력과 자전 등으로 위성 촬영 등을 통해서만 관측이 가능하다. 아직 탐사가 한 번도 이뤄지지 않았다.
예페이젠은 "인류의 계측기(달 탐사선)가 달의 뒷면에 착륙하는 것은 창어 4호가 처음이 될 것"이라며 "창어 4호는 지구와 달 사이의 라그랑주 포인트(L2) 지점을 매개로 통신을 하게 되는 데 이 또한 중국인의 최초 시도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막강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신흥 우주강국으로 떠오르고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 당국이 연례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와중에 관영 매체들을 통해 자국의 달 탐사 능력을 강조하는 것은 정치적인 단합을 노린 선전전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kji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