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헌트 "브록 레스너, 날 테이크다운 하지 못해"
다음 달 10일(이하 한국 시간) UFC 200 코메인이벤트에서 브록 레스너(38, 미국)를 상대하기 위해 막바지 담금질에 한창이다. 익스트림 커투어의 타격 코치를 맡고 있는 K-1 시절 라이벌 레이 세포(45, 뉴질랜드)와도 미트 훈련에 열중한다.
작전은 변함없다. 최근 두 경기에서 안토니오 실바, 프랭크 미어를 쓰러뜨렸던 것처럼 레스너의 태클을 막고 타격전에서 펀치로 경기를 끝내는 게 헌트가 그리는 그림이다.
헌트는 26일 바스 루튼이 진행하는 AXS TV 인사이드 MMA와 인터뷰에서 "그는 날 테이크다운 하지 못한다. 만약 테이크다운 한다고 해도 내가 금방 일어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디비전 1 챔피언 출신인 레스너의 레슬링을 크게 걱정하지 않는 표정이었다.
헌트는 이번 경기가 타이틀 도전권을 따내는 데 도움이 크게 되지 않는다고 본다. 대신 큰돈을 벌고 특별한 이력 한 줄을 추가할 수 있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
"사람들이 이 대회를 보는 이유는 아마 레스너 때문일 것이다. 내겐 좋은 일이다. 아주 기대된다. 레스너는 종합격투기에서 슈퍼스타다. 많은 사람들이 이 경기를 챙겨 볼 것이다. 돈도 많이 벌 수 있어서 좋다."
"이번 경기 결과에 따라 타이틀 도전권에 가까워지거나 멀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그를 꺾으면 내 이름은 높일 수 있다. 사실 그는 헤비급 랭킹에서 톱 10 안에도 들어오지 못한다."
UFC 헤비급 랭킹 8위 헌트는 이 경기에서 이기고 타이틀 전선에서 상위 랭커와 싸우길 원한다.
인사이드 MMA에 보조 진행자로 특별 출연한 랭킹 9위 조시 바넷(38, 미국)이 헌트에게 둘의 재대결 가능성을 묻자 "네가 내 밑이라면 우리는 나중에 만나자. 난 나보다 상위 랭커와 옥타곤에서 춤추고 싶다"며 웃었다.
"이 경기를 마치고 아이들과 디즈니랜드에 놀러 갈 것이다. 그다음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겠다. 랭킹 5위 안의 선수와 경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헌트는 UFC 세 경기 만에 챔피언에 오른 레스너의 업적을 높게 치지만 4년 7개월 만에 옥타곤으로 돌아온 건 무모한 결정이라고 평가한다.
그는 지난 8일 폭스스포츠와 인터뷰에서 "그가 1라운드를 견딜 수 있으리라 보지 않는다. 그가 계속 공격해 온다면 1라운드에 그의 꿈을 산산조각 낼 펀치를 안겨 주겠다"며 "난 최고의 선수들과 싸워 왔다. 상대가 얼마나 강한 레슬러였는지 신경 쓰지 않는다. 내 펀치가 상대의 입에 박히면 다른 선수들처럼 쓰러질 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