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퀴아오
매니 파퀴아오(38·필리핀)가 코너 맥그리거(29·아일랜드)와의 복싱 경기 개최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파퀴아오는 9일(이하 한국시간)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아직 맥그리거와 (복싱 대결에 대해)이야기를 나누진 않았다. 하지만 충분히 대화할 수 있다"면서 "그와 경기를 하는데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파퀴아오는 지난달 24일 자신의 SNS에 맥그리거의 사진을 올린 뒤 "행복한 추수감사절을 보내라. 몸 관리 잘하고 있길 바란다"는 메시지와 함께 #진짜 복싱 경기(realboxingmatch) #2018을 해시태그로 달았다.
이에 외신은 "파퀴아오가 맥그리거에게 복싱 대결을 청했다", "맥그리거가 (파퀴아오에게)두 번째 복싱 대결 제안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후 파퀴아오는 처음으로 언론을 통해 맥그리거와의 경기를 언급하면서 대결 성사에 대한 바람을 전했다.
파퀴아오는 1995년 프로에 데뷔한 뒤 복싱 사상 처음으로 8체급을 석권한 살아있는 전설이다. 지난해 4월 은퇴를 선언했지만 7개월 만에 복귀전을 치러 세계복싱기구(WBO) 웰터급 챔피언을 차지하기도 했다.
필리핀에서 현재 상원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국가적인 영웅으로 칭송받고 있다. 다만 지난 7월 제프 혼(호주)과의 세계복싱기구(WBO) 웰터급 타이틀매치에서 12회 판정패를 당해 챔피언벨트를 빼앗긴 상태다.
맥그리거는 지난 8월 무패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40·미국)와 복싱으로 붙어 1억달러(약 1100억원) 이상의 돈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맥그리거는 10회 TKO 패배를 당했지만 당시 대전료만 3000만달러(약 330억원)를 벌었다.
현재 맥그리거는 UFC 라이트급 챔피언으로 공식 경기를 치르지 않고 휴식 중이다. 그는 "2018년에는 링이나 옥타곤으로 돌아가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내년에 복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