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일도 있다.

태양에너지

얼 골 2018. 12. 19. 15:18

인류는 에너지 비용으로 얼마나 사용할까. 전 세계 연간 에너지 비용은 15조 달러에 달한다고 한다. 사실 지구상의 모든 에너지는 직간접적으로 모두 태양에서 얻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구계의 에너지에서 99.973%가 태양에너지기 때문이다.

지구 에너지뿐이 아니다. 사람의 에너지도 태양으로부터 비롯된다. 아침에 일어나 밤에 잠들기 전까지 사람은 태양으로부터 에너지를 충전한다. 태양에너지는 사람의 몸을 건강하게 만들 뿐 아니라 영혼까지 충만하게 해 준다.




사람의 체온이 36.5도라는 것 자체가 태양의 자손임을 증명한다. 지구의 자전축은 36.5도 기울어져 있으며, 지구의 공전주기는 약 365일이다. ‘3, 6, 5’라는 숫자와 그 배열의 일치는 지구에서 살아가는 우리와 태양의 강한 연관성을 상징한다. 

결국 인간의 죽음이란 일종의 배터리 교환과 같다. 휴대전화가 오래되면 아무리 배터리를 충전해도 금방 방전돼 버린다. 배터리의 수명이 끝난 것이다. 사람의 육체는 배터리다. 젊었을 때는 잠시만 쉬어도 에너지가 충전되지만 나이가 들면 아무리 충전해도 늘 방전된 기분이다. 누구에게나 배터리를 더 이상 충전할 수 없는 때가 온다. 그것이 바로 죽음이다. 죽음이란 태양에너지를 충전해 왔던 배터리의 수명이 끝나 배터리를 교환하러 떠나는 여행이다. 

인간뿐 아니라 동식물 등 지구상의 모든 생물체는 태양에 전적으로 의존한다. 태양에너지의 양을 가늠해 보면 지구가 1시간 동안 받는 태양에너지는 전 세계가 1년간 사용하는 에너지보다 많다. 태양에너지는 태양복사에너지라고도 하는데, 지구 대기 순환과 해류 순환의 원인이 된다. 지구가 흡수하는 태양복사에너지의 양과 지구가 방출하는 지구복사에너지의 양은 같은데 이런 상태를 복사평형이라고 한다.  

태양에너지야말로 미래 에너지 사업의 보고다. 우리나라에서도 태양광 에너지 사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 걸음마 수준이다. 태양광 에너지 사업의 대부분은 ‘가시광선’ 영역에 머무르기 때문이다. 미래의 태양에너지 사업은 가시광선을 넘어서게 될 것이며, 더불어 매우 최소형화가 될 것이다. 

처음 휴대전화가 개발됐을 때가 생각난다. 1980년대 부자들은 차에서 ‘카폰’을 사용했다. 카폰 시장의 주역은 모토로라였다. 그리고 모토로라의 휴대전화는 노키아와 더불어 세계시장을 장악했다. 호황에 젖어 미래 예측을 등한시한 결과 스마트폰에 시장을 내주고 말았다. 스마트폰 시장의 강자는 애플과 삼성이 됐다. 불과 10년 전부터 시작된 스마트폰 시대는 급속히 발전해 인류의 모든 일상을 책임지게 됐다. 

기업에 컴퓨터를 공급하던 IBM도 사정은 비슷했다. 기업용 컴퓨터를 장악한 IBM은 PC 시장에 진출했지만 마이크로소프트(MS)에 시장을 넘겨주고 말았다. 빌 게이츠는 개인이 손쉽게 컴퓨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윈도우’ 시대를 열었고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기업이 잘못된 집단지성에 빠지면 결과는 퇴보로 이어진다. 

이제 본격적인 태양에너지 개발 시대가 됐다. 현재 한국의 에너지 사업 전망은 매우 밝다. 원자력발전소를 무려 30여 개를 갖고 있으며 플랜트 기술을 외국에 수출하는 기술 보유국이니 말이다. 친환경이며 영구적이고 무궁무진한 에너지원을 가진 태양에너지 사업은 향후 에너지 사업의 중심이 될 것이다. 집단지성의 오류에 빠지지만 않는다면 대한민국은 에너지 사업의 선두 주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차길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