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 골 2019. 4. 4.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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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종배 한국당 의원 주장

“美소재 로펌소속 변호사남편

2008∼2018년 美서 진행된

삼성전자 관련 총13건 수임”

朴·삼성 “사실관계 확인 중”

2004년 17대 국회를 통해 정치권에 입문한 뒤 ‘삼성 저격수’로 불리며 재벌 개혁을 강하게 주장해 온 박영선(사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남편 이모 변호사가 2008~2018년 미국에서 진행된 13건의 삼성전자 관련 소송 사건을 수임해 수백억 원의 수임료를 챙겼다는 주장이 4일 나왔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자유한국당 간사인 이종배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 저격수로 맹활약한 박 후보자가 삼성을 비판하는 사이 남편은 삼성으로부터 거액의 수임료를 챙기는 등 그동안 공직을 이용해 거액의 돈을 챙겨왔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날 회견에 참석한 한국당 좌파독재저지특별위원회 소속 김용남 전 의원(변호사)은 박 후보자의 남편 이모 변호사가 2008~2018년 외국계 로펌에 근무하며 수임한 13건의 삼성전자 관련 사건 목록을 공개했다. 김 전 의원은 “내부 제보자에 따르면, 이 변호사가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에 근무하며 대관업무를 담당하는 언론인 출신 이모 부사장에게 연락해 ‘미국에서 벌어진 삼성 관련 소송 사건을 보내라’고 하면 이 부사장이 ‘우리가 박 의원에게 덜 물어뜯기려면 도와줘야 한다’는 취지로 최고경영진을 설득해 사건을 보내주게 됐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 의원은 제보자의 전언을 근거로 “건당 수임료가 최소 수억 원에서 수십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총액은 수백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며 “박 의원의 활동이 알고 보면 남편의 사건 수임을 돕기 위한 것이 아니었나 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자 측은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삼성 관계자도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공식적인 입장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