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성욱박사님
백성욱(1897~1981) 박사는 구한말 태어나 일제시기를 거치며 독립운동가, 수행자, 정치가, 교육자로서의 삶을 살다간 근대의 석학이자 선지식이다.
1897년 서울에서 태어난 백 박사는 부모를 일찍 여의고 고모 밑에서 자라다가 14세에 봉국사 최하옹 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학문에 남다른 재능을 보였던 그는 서울 중앙학림을 졸업한 후 경성 중앙학림을 거쳐 3?운동을 전후해 상해 임시정부에 참여해 독립운동을 했다. 일제로부터의 해방만이 민중의 고통을 해소할 수 있다는 확신에서였다. 그러나 백 박사는 얼마 후 선진학문의 보급과 국민 계몽이 조국 광복의 첫 걸음임을 깨닫고 유럽 유학을 떠난다. 먼저 프랑스로 건너간 그는 파리 보베고등학교에서 독일어, 라틴어 등을 배운 뒤 다시 독일 벌쓰불룩대학 철학과에 입학해 고대 희랍어, 독일 신화사, 천주교 의식 등을 연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