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종
순종 영정, 김은호 작, 62×46cm 고려대학교 박물관 소장
순종은 일본에 의해 '이왕(李王)'의 신분으로 격하된 채 창덕궁에 기거하다가 1926년 4월 25일에 죽었다. 순종은 살아 있는 내내 병약했고 판단력도 흐렸다. 일설에는 고종을 독살하려고 누군가 커피에 다량의 아편을 탔는데, 황태자였던 순종이 이를 모르고 마신 후로 몸과 정신이 온전치 못했다고 한다. 이에 대한 진위를 떠나 나라를 잃은 왕의 마지막 모습은 이렇듯 비참했다. 그래도 국민들은 이런 왕을 끝내 마음속에서 지우지 못했다. 순종의 장례식 날, 수많은 국민들이 장례 행렬을 따르며 애통해했다. 또한 울분을 쏟아내며 "대한 독립 만세"를 외쳤다.
순종의 능은 경기도 남양주에 위치한 유릉(裕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