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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돌고래 '상괭이'

얼 골 2018. 4. 11. 11:32
【사천=뉴시스】김윤관 기자 = 사천 바다케이블카가 지나가는 경남 사천시 삼천포 앞 바다에 국제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될 만큼 귀한 우리나라 토종 돌고래인 상괭이가 케이블카 탑승객들에게 연일 목격되고 있다. 2018.04.11. (사진=사천시 제공)
경남 사천시 바다케이블카가 지나가는 삼천포 앞 바다에 국제멸종위기종인 한국 상괭이가 지난 8일 부터 케이블카 탑승객들에게 연일 목격되고 있다.

11일 사천시에 따르면 오는 13일 개통을 앞두고 사천시민을 대상으로 시운전을 겸한 시승행사를 하고 있는 삼천포 앞바다에 지난 8일부터 상괭이를 목격한 탑승객이 하나 둘 나타나기 시작했다.

더욱이 한 두 마리도 보기 힘든데, 삼천포 앞바다에는 10여 마리의 가족이 떼로 몰려다니며 먹이사냥을 하고 있는 모습도 목격됐다.

상괭이는 다른 돌고래보다 덩치는 작지만, 이마가 사람처럼 반듯한데다 입가에 은근한 미소를 머금고 있어, 보는 이에게 기쁨을 주는 동물로 귀여움을 독차지 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삼천포 앞바다에서 목격된 상괭이는 회색빛이 아닌 분홍색 빛깔을 띠고 있어, ‘행운을 가져다 줄 것’이라는 기대감에 빠지게 하고 있다.

돌고래를 목격한 시민들은 “분홍색으로 빛나는 1m 정도의 거대한 물고기를 보고 깜짝 놀랐다. 조금 후에는 가족들로 보이는 물고기들이 물살을 가르며 헤엄을 치는데 정말 환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사천시는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의 국제거래에 대한 협약(CITES)’의 보호종으로 등재된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상괭이의 출현소식에 긴급하게 현황파악에 나섰다.

시 관계자는 “해양 포유류인 상괭이는 다른 고래와 한가지로 허파 호흡을 해야 한다. 그물에 걸리면 수면 위로 올라오지 못해 질식사하게 된다”며 “그물에 걸려 있거나 해안가로 밀려온 상괭이 발견하면 신속하게 조치할 수 있도록 즉시 해양긴급신고전화 122번으로 구조요청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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