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

야구 신본기

얼 골 2018. 5. 12. 12:58



엠스플뉴스

올 시즌 초반 거포 유격수로 변신한 신본기(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가장’ 신본기, 아내의 보양식에서 힘을 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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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결혼한 신본기는 아내 신현정(왼쪽) 씨의 내조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사진=롯데)



올 시즌 신본기에게 한 가지 달라진 점은 한 가정의 가장이 됐단 점이다. 아내의 내조가 큰 힘이 될 것 같은데.(신본기는 지난해 12월 24일 봉사 활동을 통해 만난 신현정 씨와 화촉을 밝혔다)

(환하게 웃으며) 아침부터 보양식 잔치다. 아내도 야구 선수 남편 내조를 처음해볼텐데 정말 잘 챙겨준다.

보양식 종류가 궁금하다.

장어를 많이 먹는다. 또 뭔가를 갈아서 주기도 하는데 재료를 잘 모르겠다(웃음). 미숫가루도 틈나면 챙겨 먹는다. 고기 위주로 많이 먹는데 경기가 끝난 뒤에 야식도 챙겨준다. 아내가 임신한 상태다. 그래도 아내가 안 자면서 나를 챙겨주니 정말 고마울 뿐이다.

아버지가 된단 의미도 남다를 것 같은데.

물론 책임감을 많이 느낀다. 그렇다고 엄청나게 큰 부담감을 느끼는 건 아니다. 가장이니까 더 떳떳하게 야구하고 싶은 마음이다. 이젠 야구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

이쯤에서 아내에게 감사 인사를 전해야 할 것 같다(웃음).

모든 걸 포기하고 나에게 와서 잘 내조해주는데 정말 고맙다. 생각하면 할수록 더 잘해줘야겠단 생각이 많이 든다. 앞으로 야구를 잘해서 아내를 기분 좋게 하고 싶고, 아기랑 잘 살고 싶다. (잠시 머뭇거린 뒤) 사랑한다.

가슴이 뭉클해진다. ‘야구를 잘해야 한다’라는 절박함이 느껴진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나는 롯데에 입단한 지 얼마 안 되는 선수였다. 이젠 시간이 많이 지나서 나도 30살(1989년생)이다. 똑같이 하면 나에게 더는 기회가 안 온다고 생각한다. 조급할 필요는 없지만, 항상 절실하게 야구해야 한다고 느낀다.

올 시즌 신본기가 이루고 싶은 가장 큰 가치는 무엇인가.

(단호하게) 한국시리즈 우승이다. 그 과정에서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는 선수가 되겠다. 개인적으론 정규타석 소화를 한번 해보고 싶다. 꾸준히 팀 승리에 이바지하고 싶은 마음이다.

이젠 ‘선행왕’에서만 머물면 안 되겠다.(신본기는 달마다 보육원 아이들을 위해 일정액을 후원해왔다. 보육 시설 봉사활동도 꾸준히 진행하면서 선행왕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솔직하게 ‘선행왕’으로 알려진 게 부담스럽다. 남들이 더 모르게 좋은 일을 해야겠단 생각을 많이 한다. 나는 야구 선수니까 야구를 잘하는 게 먼저다. 그래야 인정받는다. 올 시즌엔 ‘선행왕’ 대신 ‘야구왕’이 되고 싶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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