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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산서 멸종위기종 '황금박쥐' 서식 첫 확인

얼 골 2016. 1. 17. 13:28

기사 이미지'황금박쥐'로 불리는 붉은박쥐가 오대산과 월악산에서 발견됐다.

특히 오대산에서 붉은박쥐 서식 사실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백두대간의 생물다양성 조사를 위해 지난해 실시한 '자연자원 및 공원 자체조사'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붉은박쥐가 오대산과 월악산 국립공원에서 서식하고 있었다.

붉은박쥐는 환경오염과 서식지 파괴로 개체 수가 줄어 멸종위기에 처한 세계적인 희귀종이다. 습도가 높은 동굴이나 폐광에서 겨울잠을 자며, 선명한 주황색을 띠는 털과 날개막 귀가 특징이다. 동면 기간은 10월부터 이듬해 4∼5월까지이고, 5∼6월에 새끼 1마리를 낳는다.

오대산에서 붉은박쥐가 살고 있는 것이 처음으로 밝혀진 것이다.

오대산에서 서식 중인 박쥐는 기존 조사에서 발견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토끼박쥐와 작은관코박쥐 등 8종을 포함해 9종으로 늘어났다.

월악산에서는 붉은박쥐 외에 토끼박쥐와 작은관코박쥐의 서식이 새롭게 확인됐다.

토끼박쥐는 다른 부위에 비해 긴 귀가 특징으로 '긴귀박쥐'로도 불린다. 몸의 털이 암갈색 또는 담갈색이며, 붉은박쥐와 같이 습도가 높은 동굴이나 폐광에서 동면한다.

작은관코박쥐는 코가 외부에 돌출돼 튜브 모양을 한 소형박쥐로, 기후변화에 민감한 종으로 알려져 있다. 다른 박쥐와 달리 숲속의 나무껍질 속이나 낙엽 아래에서 동면한다.

월악산에서는 또 흰배윗수염박쥐·긴가락박쥐·문둥이박쥐·집박쥐 등 10종이 살고 있다는 사실도 처음 밝혀졌다. 월악산에 서식하는 박쥐는 기존에 발견된 관박쥐와 함께 모두 14종으로 늘었다.

이처럼 백두대간 국립공원 일대에 박쥐 서식이 증가한 것은 박쥐의 서식 환경이 크게 좋아진 덕분이다.

신용석 국립공원연구원장은 "백두대간의 보호구역 지정 후 체계적인 관리로 박쥐류 서식에 알맞은 생태 조건을 갖추게 됐다. 산림 뿐 아니라 번식과 동면에 필요한 동굴과 먹이 확보가 쉬운 하천이 잘 발달해 있다"고 설명했다.

백두대간은 국립공원 7곳(오대산·월악산·소백산·설악산·속리산·덕유산·지리산)을 포함해 6개 도(강원·충북·전북·전남·경북·경남) 32개 시에 걸쳐 있는 산림 생태 보호구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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