問 : 현재 한국에서 법을 임의자재로 잡아 쓰는, 확철대오했 다고 믿을 수 있는 스님은 없는 것입니까?
答 : 그렇지. 닦아 들어가는 과정에 있는 스님들이 있는 것이 지.
問 : 그렇다면 경허스님도 확철대오 못한 것 아닙니까?
答 : 확철대오 못했다는 이유가 어디 있는가. 막행 막식(莫行 莫食)을 했다고 해도 그것은 단지 방편력이 부족했다고 봐야지. 그 행(行)을 가지고 평가한다는 것은 어린이가 어른의 뜻을 모르고 겉만 보고 생각하는 것과 같다.
問 : 성성적적(惺惺寂寂)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시오.
答 : 화두가 분명한 것으로, 의심이 분명한 것을〈성성하다〉 고 하고 번뇌가 없으니까〈적적하다〉고 한 것이다. 寂 寂한 가운데서 寂寂에 치우치면 무기(無記)에 빠지므로 화두를 들기가 싫어지게 되므로 그래서 다시 寂寂한 가 운데서 惺惺하게 화두를 들어야 하므로 <惺惺寂寂>이 라고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화두를 잘 들어서 惺惺하 면서 寂寂해야 하고, 다시 寂寂한 가운데에서 惺惺하 게 들고 나아가야 한다. 寂寂한 것만 지키면서 <내가 깨달았다> 고 생각하는 것은 묵조 사사배(默照 似邪輩) 들이 무사갑(無事甲) 속에 앉아있는 잘못된 것이다.
問 : 화두타파 시에는 몸과 마음의 상태가 어떠할 때입니까?
答 : 몸의 상태는 편안하고 정신상태는 맑을 때이다. 이때는 잠이 저절로 달아나 버리게 된다. 이때는 대중처소에 서 예불소리, 종소리 등이 아무리 복잡하게 들려와도 상관없게 되는 때이다. 그런 소리는 그대로 놔두고 화 두가 이어지는 것이며, 이런 경계로써 1주일 정도 끌고 나가야 한다. 이런 화두 상태가 한번 자리 잡혀지면 복잡한 외 부경계에 끄달리지 않게 되어 계속 화두가 들 려져 나가는 지경이 되는 것이다. 외부경계가 복잡하 다 해도 그리 쉽게 이런 경계가 없어지지는 않으며, 잠 이 깜빡 들었어도 금방 화두가 들려져 나가고 만다. 이 럴 때 예불소리, 종소리 등 외부경계에 마음이 쓰여 화 두를 잊는 사람은 시비에 빠져서 공부할 근기가 약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 진실로 화두를 간절히 든다면 시장바닥에 앉아서 해도 상관이 없지.
問 : 이런 상태로 얼마나 가면 견성할 수 있습니까?
答 : 약 1주일 정도 가야 한다고 봐야지. 그러나 이런 가운데서 기쁘다는 생각을 내면 안 되지. 이러한 희마(喜魔)가 있으면 사사배(似邪輩)가 되고 마 는 것이다. 이것은 태고스님이 지적한 것처럼 <나름 대로의 견성>이지 <참견성>이 아니다. 이럴 때는 다 시 해야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게 아니라, 그 경계에서 다시 바르게 참구하면 되는 것이다.
問 : 소승 사과(小乘四果)인『수다원·사다함·아나함·아라 한』에서〈아라한〉도 견성을 못한 것이라고 하는데 아 라한이 견성을 했습니까? 못 했습니까?
答 : 아라한은 성인(聖人)에 들어간 것이지. 부처님께서는 아 라한은 성인에 속하는 것이라고 하셨고, 하지만 이 달 마의 견성법과는 다른 것이지.
問 : 보고 듣고 느끼고 하는 것이 일반인들은 아뢰야식(阿賴 耶識) 가운데 그대로 훈습이 되는데 확철대오하면 보고 듣고 느끼는 것이 훈습이 안됩니까?
答 : 그렇지. 육조스님도 제8식을 넘어서 대원경지(大圓鏡智) 가 되면 종전의 분별작용이 서지 못한다고 하셨는데 구 경에 이르게 되면 이렇게 되는 것이지.
問 : 묘관음사의 비문에 적혀 있는 <운봉선사께 향곡선사가 인가를 받고 난 후에 함께 정진하던 도반(성철 스님)이 물었는데, 향곡 선사께서 답을 못해서 더 정진을 하신 후에 답을 했다> 하는 것은?
答 : 향곡 선사께서는 답을 못하시고는 소낙비가 오는 것도 모를 정도로 탑에 기대어서 삼·칠일 간을 용맹정진을 하셨었지. 이렇게 참구하시다가 깨치셨는데, 깨닫고 보 니까 질문을 한 도반 스님이 확실히 아는 것이 아닌 것 을 보고 도반 스님에게 방망이를 놓고, 이렇게 두 분이 서로 주고받으면서 힘을 얻게 되고 깨닫게 되었지. 이 두 분 스 님으로부터 다시 한국 선종이 임제·덕산의 가 풍을 재현하게 된 것이지. 그 전에는 모든 한국 선사 스님들이〈돈 오점수사상〉에 침체되어 있었거든.
問 : 400년 전의 서산 스님까지도〈돈오점수〉로 잘못 아신 것으로 보십니까?
答 : 중년기에는〈돈오점수〉를 주장했다가 노년에는〈돈오 돈수〉를 제창했다.
問 : 여태까지 마음에 드는 수좌가 없다고 하셨는데 인정받 은 사람이 없는 것인 가요?
答 : 없지. 서로 문답이 상통하는 사람을 보지 못했어.
問 : 수좌스님들이 평생 목숨을 걸어도 견성하지 못하는 가 장 큰 이유는?
答 : 첫째, 선지식을 믿지 않는 데에 있고 둘째, 바른 지도 를 받지 못하는 데에 있지. 바른 지도를 받고 모든 반 연이 쉬어서 오로지 <견성을 위해서 전 생애를 바쳐야 겠다>는 확고한 신심이 서야지 그렇지 않으면 절대로 안 되는 것이지.
問 : 사람을 다룬다는 것은 말을 시켜보고 다룬다는 것입니 까? 모습을 보고 다루는 것입니까?
答 : 말을 주고받고 하면 알게 되지.
問 : 공안 화두법은 자력(自力)으로 보아야 합니까? 타력(他 力)으로 보아야 합니까?
答 : 절대 자력이지.
問 : 타력적인 기도나 정근을 하는 것을 어떻게 보십니까?
答 : 그것은 할 수 없이 소인배들이 하는 것이지.
問 : 깨달으면 과거·현재·미래의〈삼세〉가 하나로 통일되 어서 일념으로 간다고 하는데, 전생·현생·미래를 안 다고 하는 것은 외도입니까?
答 : 그것은 본심으로 돌아가면 알게 되지.
問 : 깨달으면 확연하게 다 알게 됩니까?
答 : 그렇지.
問 : 깨닫고 나면 작용하는 망상이나 생각이 없습니까?
答 : 그대로 진법(眞法)으로 돌아가는 거지.
問 : 그러니까 망상 그대로가 보리(菩提)가 된다는 것입니까?
答 : 망상이란 자체가 없는 것이지.
問 : 조실스님은 화두가 언제 어디서나 꿈속에서도 이어졌 나요?
答 : 나는 결제, 해제에 관계없이 정진을 했었지. 아주 간절 한 일념이 지속되다가 깨달았지.
問 : 잠깐 사이에 깨치셨습니까?
答 : 잠깐 사이가 아니고 아주 간절하게 일념으로 화두의심 이 지속되다가 깨쳤지.
問 : 시간적으로 얼마나 됩니까?
答 : 모르겠다.
問 : 며칠간은 일념이 지속된 것이지요?
答 : 전 생애를 화두에 걸고 생활을 했었지.
問 : 죽은 후에도 자기가 닦은 것은 그대로 가져가는 것이지 요?
答 : 그렇지. 지혜·복덕·업, 이 세 가지는 가지고 가지.
問 : 세상살이가 고통이라고 하는데 가장 큰 괴로움은 무엇 입니까?
答 : 나고 죽는 고통이 가장 큰 고통이 되지.
問 : 터〔道場〕는 어떻게 보십니까?
答 : 신라 고찰도 명당에 지어졌었고, 터가 좋으면 생기가 나 고 좋지만 선지식이 없으면 소용없지. 선지식도 있고 도량이 좋으면 금상첨화지.
問 : 수좌스님들이〈터〉가 세어서 정진을 못한다고 하는 것 은 어떻게 보십니까?
答 : 마음이 굳지 못해서 그런 것이지.
問 :〈터〉가 센 곳에서 수행하신 경험이 있으십니까?
答 :〈터〉가 세고 세지 않은 것을 느껴보지 못했다.
問 : 30∼40세에 힘을 얻지 못하면 내생으로 넘어가고 이 나이가 가장 중요하다고 하는데요?
答 : 나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얼마만큼의 신심을 내어 간 절한 마음으로 바른 지도를 받아 바르게 하느냐에 달 린 것이지.
問 : 도가 높을수록 마가 세다고 하는데요, <도고마성 道高 魔盛>이 사실입니까?
答 : 잘못된 인식이니라
問 : 禪의 정의를 내려 주십시오.
答 : 다겁생에 걸쳐서 자신에게 입력되어진 번뇌(業)를 소멸 시키는 것이다. 이미 녹음되어진 테이프를 원래 상태로 되돌이켜 공테이프를 만드는 작업을 禪이라 한다.
問 : 어떤 상태에서 정진에 효율이 오릅니까?
答 : 방안을 너무 덥지 않게 하여 머리는 차고 발은 따뜻하 게 한다. 그리고 잠이 오지 않는 상태이면 정진에 효율 이 오른다.
問 : 여러 번 삼매(定)에 드셨었다고 하셨는데, 삼매에 들었 을 때의 상태는 어떻습니까?
答 :〈정〉에 들게 되면 시간관념이 없어지고 배고픔도 없 고 아득해진다. 한 번 진정한 정에 든 힘은 몇 년이 지 속되어 공부에 크게 도움이 된다
問 : 눈을 감고 정진을 하면 혼침이 오지 않습니까?
答 : 잠을 자야겠다는 생각을 해야 잠이 온다. 잠을 조복받기 위해 얼음을 깨고 들어가서도 있었고, 젓가락을 뾰족하 게 갈아서 다리를 찌르면서 공부를 했었다.
問 : 도인(道人)의 정의는 무엇입니까?
答 : 업에서 풀려난 자연인·자유인이다. 위로는 불조(佛祖) 를 공경하고, 아래로는 중생을 불쌍히 여긴다.
問 : 화두를 깊이 참구할 때 괴로운 것은 무엇 때문입니까?
答 : 과거생의 업이 제거되면서 뇌를 스치고 지나가기 때문 에 괴로운 것이다
問 : 산에서 도인이 많이 나오고 해안에서는 도인이 나기 어 려운 것은......?
答 : 물은 자력(自力)을 빼앗아 가기 때문이다. 전기도 기를 빼앗기 때문에 전등을 켜는 것보다 촛불을 켜고 정진하 는 것이 좋다.
問 : 스님은 하안거보다 동안거를 중요시하고 동안거 결제는 꼭 하시는데.....?
答 : 기(氣)의 작용을 알기 때문이다. 동짓달 중순 이후에는 다시 기가 상승작용을 하는 기의 순환이 잘 이루어진 다. 기가 움직이는 여름철에는 기의 힘을 받을 수가 없 지만 겨울철은 기가 땅에 뭉쳐 있어서 수행자가 기의 힘을 받을 수 있다.
問 : 죽은 후의 경계는 어떻습니까?
答 :평소에 익힌 습(習)에 의한 업(業)에 끌려간다. 죽은 후 혼은 49일 간 머물다가 다른 곳에 태어나게 되는데, 49 일 동안 고통을 받게 된다. 평소에 집에 애착이 많았던 사람은 죽은 후에 그 집의 개로 태어나서 집을 지키는 경 우도 있다. 애착하는 것이 없으면 죽은 후에 혼은 원 하는 곳으로 갈 수 있다.
問 : 윤회는 어떻습니까?
答 : 수행력이 높을수록 중생을 제도하기 위하여 윤회가 빨 리 이루어진다. 한 사람이 태어날 때는 과거생의 인연 있는 혼들이 그룹으로 몰려다니면서 따라서 같이 태어 나게 된다.
問 : 꿈은 무엇입니까?
答 : 꿈이란 자기의 염식이 풀려 나가면서 나타나는 현상이 다. 정식(淨識)의 장엄된 꿈은 부처님·보살님들이 나타 나는 것이고 염식(染識)의 장엄된 꿈은 삿된 것이 나타 난다. 수행의 초기에는 꿈으로 마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 은데 처음에는 강하게 나타나다가 점점 약해진다. 미 래의 일들이 꿈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問 : 귀신은 어떻습니까?
答 : 인간이 귀신보다 우월한데 배짱이 적어 눌려 산다. 선신 (善神)과 악신(惡神)이 공존하고 있는데 세속에는 아귀 종류가 많고 도량에는 도량신이 있다
問 : 고기를 먹는 것이 나쁜 이유는 무엇입니까?
答 : 고기는 벌레(蟲)들이 모여서 살이 된 것이다.
問 : 채식을 하는 것은 어떻습니까?
答 : 채식을 함으로써 업이 점점 벗겨진다.
問 : 수행인에게 좋은 음식과 건강요법을 소개해 주십시오.
答 : 채식을 하고 소량을 먹는다. 자연요법으로 해풍(海風)을 몸에 직접 쐬면 좋다.
問 : 파·마늘 등을 금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答 : 음심(淫心)이 일어난다.
問 : 염분(소금)의 섭취에 대해서 한 말씀 해 주십시오.
答 : 몸 자체에 힘이 있다. 싱겁게 먹는다.
問 : 음식 조리법은 어떻게 합니까?
答 : 불기운을 쐬지 않을수록 좋다. 식은 음식이 영양분이 많 다. 기름은 피부호흡을 막기 때문에 나쁘다.
問 : 그릇은 어떤 것을 쓰는 것이 좋습니까?
答 : 나무같이 자연적인 것이 기가 돌게 되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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