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일도 있다.

김흥호

얼 골 2016. 2. 26. 17:02

"다석은 모든 걸 그렇게 가르쳤소. 동서양 고전을 두루 가르치면서 우리 것을 우리 식으로 일깨우려고 노력한 것이오. 누가 말했듯 다석은 우리 말에 우리 사상을 집어넣어 '철학'을 우리 것으로 만들려고 노력한 최초의 사상가입니다."

 

그는 잠시 멈추었다가 "열 스물 서른 마흔 쉰 예순 일흔‥, 이런 우리말 숫자에도 다석은 새롭게 풀이했소"라고 말하고는 "열렸음을 서러워마라, 쉬어 이어쉬어 이루리라"고 읊조렸다.

 

그의 읊조림을 다시 적어보면 '열(10)려 스물(20)을 서러(30)마라, 쉬어(50) 이어쉬어(60ㆍ계속해서)이루(70)리다'다. 그에 따르면 다석은 이 말로 '태어남을 서러워 하지 마라, 말을 쉬고 진리를 계속해 생각하다 보면 이루게 된다'고 후학들에게 가르쳤다.

 

그는 48년째 하루 한 끼만을 먹어오면서 30년째 매주 일요일이면 이화여대 교회 주일학교에서 다석처럼 동서양 고전을 강의하고 있다.

'이런일도 있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집권 '4년차 징크스'..   (0) 2016.02.28
'필리버스터 적절하다 85%  (0) 2016.02.28
공자왈  (0) 2016.02.26
자유총연맹 회장선거.. 親朴 김경재, 허준영 꺾었다  (0) 2016.02.26
선화상인 문답  (0) 2016.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