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라탄은 두 개의 별명이 있다. 하나는 우승 청부사, 그리고 다른 하나는 트러블 메이커다. 사실 즐라탄은 아약스를 시작으로 유벤투스, 인터 밀란, 바르셀로나, AC밀란, 파리 생제르맹(PSG) 등 세계적인 명문 구단을 거치면서 모두 우승컵을 차지했고, 우승 청부사라는 별명이 붙었다. 그러나 자존심이 강한 성격 때문에 한 팀에 오래 머물지는 못했고, 트러블 메이커라는 인식도 강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즐라탄이 세계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는 이유는 실력이다. 기복이 없다. 유벤투스로 이적한 즐라탄은 데뷔 시즌 16골을 기록했고, 2005년 스웨덴 올해의 선수에 선정됐다. 이후 즐라탄은 달라진 공격 역할에 적응하지 못했고, 유벤투스가 승부조작 사건으로 강등되자 2480만 유로의 이적료로 인터 밀란으로 이적했다.
즐라탄은 어린 시절부터 호나우두가 활약했던 인터 밀란의 팬이었고, 적응의 문제는 없었다. 즐라탄은 곧바로 화끈한 골 결정력을 과시하며 15골로 팀 내 최다 득점자가 됐고, 인터 밀란은 17년 만에 자력으로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에도 즐라탄의 활약은 계속됐고, 2007-08시즌 17골, 2008-09시즌 25골을 기록하며 인터 밀란의 3연패를 이끌었다. 특히 인터 밀란의 세 번째 시즌에서는 주제 무리뉴 감독과 함께 최고의 호흡을 보이며 이탈리아 무대를 평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