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일보는 “최근 ‘미국이 매우 두려워하고 있다’ ‘일본이 경외심을 품고 있다’ ‘유럽은 이제 (중국의 성취를) 원통해 한다’ 등의 제목을 단 기사들이 많은 클릭 수를 얻고 있다”며 “보기에 격정적인 이런 기사들 대부분이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인민일보는 특히 이런 류의 기사들이 애국심 고양에 치우쳐 사실 확인을 소홀히 한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일부 기사들은 중국이 여러 분야에서 모두가 인정하는 세계 1위라고 주장한다”며 “이들은 제멋대로인데다가 과장돼 다른 이들이 중국을 비판할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한다”고 했다.
인민일보는 ‘띄우기식’ 보도가 궁극적으로 국가의 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신문은 “우리는 과장으로 기사의 질을 높일 수 없으며 자만을 통해 국가가 강해질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만 한다”며 “극단적인 감정을 자극하고 편견을 퍼뜨리려는 고집스러운 시도는 대중을 오만함과 단편화된 정보에 기반한 자아도취의 악순환에 가둘 것”이라고 했다.
류야둥 ‘과기일보’ 편집국장이 중앙외사공작회의 직후 낸 논평도 팡 교수의 추측을 뒷받침한다. 과기일보는 중국의 또 다른 관영매체다.
류 국장은 논평을 통해 “중국은 스스로를 과학·기술 분야의 세계적 리더라고 속이는 걸 멈춰야 한다”며 “미국을 포함한 서구 선진국들과 중국 간 과학·기술 격차는 상식이고 문제가 돼서는 안되지만, 중국의 업적을 과대 광고하는 이들로 문제가 됐다. 그들은 지도부와 대중, 심지어는 그들 자신마저 속였다”고 비판했다.
류 국장은 앞서 지난 21일 베이징에서 열린 한 과학기술 세미나에 참석해 중국의 과학·기술 수준에 대한 지나친 과장이 미·중 무역갈등의 원인이 됐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는 “중국의 기술적 성취와 잠재력에 대한 과장은 서방 국가들의 우려를 부추기고 있다”고 했다. 미국이 중국 언론 보도를 토대로 중국의 기술 수준을 실제 수준보다 높다고 판단해 중국에 대한 경계심을 키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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