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일도 있다.

백두산 호랑이, 중국 옌볜서 잇달아 포착

얼 골 2020. 3. 15. 14:30


지난 2월 8일 중국 옌볜 훈춘에 있는 한 숲에서 백두산 호랑이 한 마리가 설원을 걷고 있는 모습.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 백두산 호랑이(중국명 둥베이후·東北虎)가 최근 중국 옌볜 지역에서 잇달아 포착됐다.

6일 중국 지린성 임업초원국에 따르면, 올해 들어 성 옌볜조선족자치주에 있는 훈춘 일대에서만 백두산 호랑이 외에도 고려표범(중국명 둥베이바오·東北豹)이 야외에 설치해둔 적외선카메라에 23차례나 찍혔다.

이는 당국이 둥베이후·바오 국가공원 관리국의 야생동물자원관측체계를 이용해 야외에서 실시간으로 전송된 영상을 분석해 발견한 것이다. 촬영 기간은 지난 1월부터 3월까지로 대부분 2월에 촬영됐다.

중국 옌볜 조선족자치주에 있는 훈춘은 한, 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접경지로, 백두산 호랑이와 고려표범 실태 조사에 적합한 지역으로 알려졌다.(사진=구글지도)

지난 2월 8일 중국 옌볜 훈춘에 있는 한 숲에서 고려표범 한 마리가 국경 표지 옆에 있는 모습.
지난 2월 8일 중국 옌볜 훈춘에 있는 한 숲에서 고려표범 한 마리가 국경 표지 옆에 있는 모습.
지난 2월 17일 중국 옌볜 훈춘에 있는 한 숲에서 호랑이 한 마리가 나무 한 그루 아래 멈춰서 고개를 든 뒤 눈이 쌓인 나뭇잎에 얼굴을 비비며 장난을 치는 모습.

이와 같은 영상을 판독한 지린성 호랑이·표범 전문가인 장진쑹은 “둥베이후(백두산 호랑이) 6가족과 둥베이바오(고려표범) 5가족이 야생에서 생활하고 있다”면서 “이는 이들 개체 수의 상당한 증가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백두산 호랑이는 전 세계적으로 개체 수가 500~600마리로 추정되는 멸종 위기 동물로, 흔히 아무르 호랑이라고 불리지만, 서식지에 따라서 둥베이(동북) 호랑이와 시베리아 호랑이, 조선범이라고도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