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

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73) 회장

얼 골 2018. 2. 2. 16:05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한겨레 자료사진

 

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73) 회장이 아시아나항공 여성 승무원들에게 자주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자주 승무원들과 손깍지를 끼거나 포옹을 하는가 하면, 매년 초에는 여성 승무원들에게만 세배를 받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최근 아시아나항공 안에서 ‘#미투’(#MeToo. 성폭력 고발 캠페인) 제안이 나오고 있다.

2일 직장 익명 게시판 애플리케이션 ‘블라인드’와 <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박 회장은 거의 매달 첫째주 목요일 오전 7시30분께 서울 강서구 아시아나항공 본사(타운)를 찾아 여승무원들을 만나 왔다. 박 회장이 방문할 때마다 승무원들은 본관 1층 로비에 커다란 원 모양으로 서서 손뼉을 치며 박 회장을 맞았다. 박 회장은 승무원들에게 ‘몇 기냐’ ‘오늘 비행은 어디로 가느냐’ '결혼은 했냐' 등의 말을 하며 껴안거나 손을 주무르고, 파트장이나 본부장 등 관리자들은 박 회장이 양팔을 벌리면 ‘달려가 안겨야한다’고 승무원들에게 교육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지난 1일에는 아시아나항공 본사를 찾지 않았다.

한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박 회장은 승무원들을 만나면 ‘내가 기 받으러 왔다’는 말을 서스럼없이 했다”며 ”본관 1층에서 여승무원들 불러놓고 20~30분 동안 껴안은 뒤에는 20대 초반의 갓 입사한 승무원 교육생들이 머무는 교육훈련동으로 가서 시간을 보낸다. 업무보고를 받으러 온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승무원이 아닌 일반직들의 사무실엔 방문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박 회장의 행동에 블라인드에는 과거부터 많은 비판이 있었다.

“행여 싫은 내색을 하거나 (박 회장) 가까이 가지 않으면 승무원들 뒤에서 파트장들이 등을 떠밀거나 쿡쿡 찌르기도 한다. ‘여러분 원을 만드세요’ ‘촘촘히 서세요’ 하면서 등 떠밀고 분위기 조성하는 아부하는 당신들이 더 나쁘다.” “교육원에서는 더 가관이다. 교관단이 (박삼구 회장) 오기 30분 전부터 소리지르면서 온몸으로 달려나가라, 팔짱을 끼고 보고 싶었다고 하고 분위기 끌어올려라 세뇌교육 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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