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

카푸토바, 슬로바키아 첫 여성 대통령

얼 골 2019. 3. 31. 13:14

슬로바키아 신임 대통령으로 당선이 유력한 주사나 카푸토바 [AFP=연합뉴스]  주사나 카푸토바 [AFP=연합뉴스]    



진보 성향의 환경운동가 주사나 카푸토바가 30일(현지시간) 치러진 슬로바키아 대통령선거에서 첫 여성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카푸토바는 이날 치러진 대선 결선투표 전체 개표 가운데 95%가 완료된 가운데 58%를 득표해 42% 획득에 그친 마로스 세프코비치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부위원장을 제치고 당선을 확정했다.

세프코비치는 패배를 시인하고 카푸토바에 축하를 건넸다.

카푸토바는 "결과에 매우 기쁘다. 국민들로부터 강력한 권한을 위임받았다"고 말했다.

지지자들은 "주사나, 주사나"를 외치며 환호했다.

45살의 카푸토바는 정치에는 경험이 별로 없지만 주류 정치인들의 부패에 질색한 유권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어 당선에 성공했다.

그녀는 최근에야 '진보하는 슬로바키아'(Progressive Slovakia)당의 부대표가 됐다. '진보하는 슬로바키아'당은 신생 정당으로 단 한번도 총선을 치른 경험조차 없다. 카푸토바는 2주 전 치러진 대선 1차 투표에서 승리한 후 당 부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카푸토바는 인구 540만명의 슬로바키아가 1993년 체코슬로바키아에서 분리독립한 후 슬로바키아의 5번째 대통령이 됐다.

그녀는 대통령으로서 총리 임명권과 헌법재판소 재판관 임명권을 가지며 법률에 대한 거부권도 갖게 된다. 그러나 의회는 단순과반수로 대통령의 거부권을 무력화시킬 수 있다. 총리가 이끄는 행정부가 모든 집행 권한을 갖는다.

전문 변호사 출신 카푸토바는 슬로바키아 정치의 떠오르는 샛별이다. 그녀는 고향 페지노크의 유독 쓰레기 폐기를 둘러싼 소송에서 승리하면서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이 소송으로 카푸토바는 2016년 골드만 환경상을 수상했었다.

두 자녀를 둔 이혼녀로서 카푸토바믄 동성애 권리를 옹호하고 있다. 또 보수적 가톨릭 국가인 슬로바키아에서 낙태 금지에 반대하고 있다. 카푸토바는 2017년 전 독재자 블라디미르 메시아르 총리에 대한 사면을 백지화시킨 운동을 이끌기도 했다.

안드레이 키스카 현 대통령은 재선 도전에 나서지 않고 카푸토바를 지지했다.

키스카와 카푸토바는 지난해 피코 행정부 사퇴를 불러운 탐사보도 언론인 얀 쿠시아크와 그의 여자친구 살해 사건으로 촉발된 대규모 반정부 거리시위를 함께 이끌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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