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경순의 오도송

얼 골 2011. 11. 3. 09:23

경순(敬淳)

?∼1883(고종 20). 조선 말기의 선승. 호는 영산(影山).
어려서 출가하여 전라북도 고창군 선운사(禪雲寺)에서 삭발하였다.

선방에서 20여년 동안 참선공부로 선의 깊은 뜻을 체득하여,

선운사의 뛰어난 선지식으로 명성이 높았다.
그뒤 통도사·송광사·해인사 등지에 머물면서 선을 지도했다.
만년에는 보살행을 닦아 추위에 떠는 이에게는 옷을 벗어주고 배고픈 이에게는 동냥하여 공양했으며,

두타행(頭陀行)을 철저히 닦고 일일 일식의 계를 지켰다.
게송을 지어 자신의 깨달음의 경지를 드러낸 것이 있다.

“천하는 태평한 봄날이요, 모든 곳에 하나의 일도 없으니, 내가 아니라면 누가 이럴 수 있는가.

산 놀로 아침에 밥을 짓고, 담쟁이 넝쿨 사이로 보이는 달로 밤에 등불을 삼으니,

나를 가리켜 말한 것이라네.”
당시 덕진(德眞)과 더불어 뛰어난 선지식으로서 이름을 떨쳤으며,

전라남도 곡성군 관음사(觀音寺)에서 앉은 채 입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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