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국가'(IS) 수괴인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는 은신처가 미군 공습을 받은 후 미 특수부대에 쫓기다가 자폭하는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다.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의 수괴로서 한때 전세계를 공포에 떨게 했던 알바그다디는 미 정예 특수부대인 델파포스가 투입된 긴박한 작전 도중 군견에 쫓겨 막다른 지하 터널로까지 내몰리자 결국 '자살조끼'를 터트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알바그다디가 터널의 막다른 부분에 이르자 "그는 절규하고 울며 훌쩍였다", " 무서워서 제정신이 아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알바그다디는 폭탄조끼를 터뜨려 아이 3명과 함께 자폭했다. 터널도 붕괴됐다고 한다. 이번 급습 과정에서 알바그다디의 부인 2명도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생포를 1차 목표로 삼았다.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은 "우리는 그를 불러내 항복하길 청했지만 그는 거부했다"면서 "그는 지하로 내려갔고 그를 밖으로 나오게 노력하는 과정에 자살 조끼를 터뜨린 것으로 보이며,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전했다.
특수부대원들은 알바그다디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그의 DNA 샘플을 미리 갖고 간 것으로 알려졌지만, 어떻게 그 샘플을 얻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그들은 훼손된 유해를 이용해 DNA 검사를 했고, 곧바로 알바그다디와 일치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DNA가 확인이 끝나자 무전 너머로 "100% 잭팟(대성공), 오버"라는 특수작전 사령관의 음성이 들려왔다.
전세계에서 가장 무서운 테러집단의 창시자라는 악명까지 떨친 알바그다디가 비참하게 사망했음을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특수대원들은 해당 시설에 두 시간동안 머물렀고, 매우 민감한 자료들도 수집했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는 개처럼 죽었다. 겁쟁이처럼 죽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