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대선(11월 8일) 레이스가 막바지로 접어든 가운데 거듭 선거조작·언론편향 의혹을 제기하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의 격렬한 야망과 부적절한 행동은 그 측근들마저도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같은 트럼프의 행동 내면에 '대선 패배'라는 그의 70년 인생에서 가장 참혹한 패배를 겪을 수 있다는 두려움, 즉 대중의 무시를 당할 수 있다는 공포가 자리하고 있다고 봤다.
NYT는 지난 2014년 퓰리처상 수상자이자 '트럼프에 대한 진실'(The Truth About Trump)이라는 전기를 쓴 마이클 드안토니오가 트럼프와 그의 첫째 부인 이바나 트럼프, 세 자녀를 대상으로 진행한 인터뷰 녹취록을 바탕으로 트럼프의 심리를 분석한 결과를 25일(현지시간) 내놨다.

NYT는 트럼프가 Δ패배와 굴욕·무시당하는 것을 두려워하고 Δ언론보도에 집착하며 Δ싸움을 좋아하고 Δ사람들에게 잊히는 것에 공포를 느낀다고 분석했다.
한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수차례 파산과 사업실패를 거듭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단 한번도 실패한 적이 없다. 왜냐면 나는 항상 실패를 성공으로 변화시켰기 때문"이라고 스스로에 대한 확신과 자신감을 드러내 보였다.
반대로 '존경하는 사람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나에게는 영웅이 없다"면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존경을 받을 가치가 없으며, 따라서 사람들을 존경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자신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되 타인의 가치는 평가절하하는 태도가 여실히 드러난다.
그는 또 "나는 과거에 대해 이야기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면서 "모든 것은 현재와 미래에 대한 것"이라고 말하는 등 현재를 이해하는 데 역사가 필요하지 않다는 부정적 입장을 내비쳤다.
특히 트럼프는 선망을 받던 사람이 굴욕당하고 명예를 상실하는 일을 두려워하며, 이들에게 연민을 보내기보다는 오히려 거리를 두고 비판을 쏟아내는 경향을 보였다.
그는 뉴욕 맨해튼의 한 호텔에서 열린 만찬에서 한 은행장이 술에 거하게 취한 채 몸을 가누지 못하고 부축을 받고 나간 데 대해 신랄한 비판을 늘여놓기도 했으며, 할리우드 배우 아세니오 홀에 대해서도 "아무것도 아닌 존재"라며 "TV에 나오지도 않고, 사람들은 그의 전화를 받지도 않는다"고 일갈했다.
NYT는 트럼프가 이같은 상황들이 자신에게 닥치는 상황을 최악의 악몽으로 여기고 있다고 봤다.
첫째부인 이바나와 함께 스키장에 놀러 갔을 땐 그가 자신보다 스키를 잘 탄다는 사실에 분노하고 스키장비를 내던진 채 레스토랑으로 혼자 들어가버렸다는 인터뷰 대목은 무시받는 데 대한 트럼프의 분노를 엿볼 수 있다.
이외에도 트럼프는 인터뷰에서 싸움을 즐기는 호전적인 경향을 보였고, 자신을 처음 보도한 뉴스기사를 수차례 거듭 강조하는 등 언론노출에 대한 집착도 드러냈다.
NYT는 트럼프는 세계의 관심과 포용을 원하고, 자신의 명예가 수십년간 지속될 수 있는 원동력을 추구한다고 정리했다.
'관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두테르테는 왜 미국과 멀어지려 할까 (0) | 2016.10.26 |
---|---|
김수용 (0) | 2016.10.26 |
추미애 (0) | 2016.10.26 |
김무성-김종인-손학규 (0) | 2016.10.26 |
향곡스님 (0) | 2016.10.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