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

효봉(曉峰) 스님

얼 골 2018. 2. 24. 13:54


 

<사진설명>효봉 스님에게는 '엿장수 중', '판사 중', '절구통 수좌'등 별명이 많았다.

효봉은 그런가 하면 옛 선지식들의 어록을 스승으로 삼을 것을 권하기도 했다. 어느 때인가 법상에서

“몇 십 년을 두고도 바른 눈을 아직 밝히지 못했다면 그것은 자신의 그릇된 소견에 얽혀 있기 때문”

이라고 수행자들을 경책했다. 그리고 이어서 “그럴 때는 선지식을 찾아 다시 공안을 결택하라. 가까이 그런 선지식이 없을 때는 옛 사람의 어록으로 스승을 삼아야 한다”며 어록을 통해서 배울 수 있음을 강조했다.

그렇게 자상한 가르침으로 후학들의 공부를 돕던 효봉은 1966년 10월 입적에 이르러 마지막 말씀을 청하는 제자들에게 조용희 웃으며

“나는 그런 군더더기 소리 안할란다. 지금껏 한 말들도 다 그런 소린데, 내가 말한 모든 법(五說一切法) 그거 다 군더더기(都是早騈拇) 오늘 일을 묻는가(若間今日事) 달이 일천 강에 비치리(月印於千江)”

라는 게송을 읊고 세납 79세 법랍 42세로 입적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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