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85년 상무 소속으로 K리그 무대를 밟은 그는 현대(1987~1988)와 일화(1989)를 거치면서 5시즌 프로 선수로 뛰었다. 키 167㎝ 단신임에도 폭발적인 스피드를 앞세워 최전방 공격수와 윙포워드를 소화한 그가 재능을 꽃피우지 못한 건 부상 때문이다. 일화 시절인 1989년 5월9일 동대문운동장에서 열린 대우와 경기에서 후반 40분께 측면 돌파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그라운드 바깥 패인 곳에 발목이 꺾였다. 손 씨는 오래전 스포츠서울과 만난 자리에서 “발목을 다친 뒤 출혈이 발생했다. 당시 교체 카드를 다 소진한 상태였다. 참고 뛰었는데 후반 막판 문전에 서 있다가 크로스를 받아 골을 넣었다”고 웃더니 “꾸역꾸역 버텨서 경기를 마쳤는데 밤새 잠을 못 잤다. 고통스러웠다. 결국 축구화를 벗었는데 1년간 경기하는 모습이 꿈에 자주 나오더라. 눈물이 나고 허무했다”며 아픈 기억을 더듬었다. 당시 만 28세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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