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

김진명

얼 골 2019. 5. 3. 12:53

"자유한국당원들이 지닌 주된 가치관은 여전히 '반공' '친미' '시장경제'다. 한국은 지금 이것만으로는 커버되지 않는 사회다. 제품이 고급화 되면서 자본이 몰려야 돈을 벌게 되고, 로봇·AI 등으로 자동화 되면서 직업 갖기도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이로 인해 빈익빈 부익부 현상도 심화되고 있다. 결국 시장경제에만 맡기면 공정성이 크게 무너지는, 우리가 경험하지 못했던 세상으로 치닫게 되는 셈이다."

그는 "문재인 정권이 출범한 데도 시장경제에만 의지하는 현실에서 기회를 얻지 못하는 사람들을 보호하겠다는 당위성이 있다"며 분석을 이어갔다.



"그 의도는 굉장히 훌륭하고 정부는 앞으로도 분명히 그러한 방향으로 가야만 한다. 물론 문재인 정권이 그것을 매끈하게 해내면 좋은데, 시행착오를 겪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경제로 인해 힘들어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선의를 지닌 정부가 능수능란한 경험까지 갖출 때 옳은 나라가 될 것이다."

김진명은 "지금 자유한국당이 새로운 사람들을 끌어들이지 못하는 이유는 너무나 구태의연한, 그러니까 50, 60년 전부터 시작된 그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보수라는 틀 자체는 굉장히 중요하지만, 올바른 보수의 길을 찾지 못하고 너무 갇혀 있다는 데 자유한국당의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바른 보수는 결국 올바른 진보와 통하는 만큼 자유한국당은 그쪽으로 길을 열어나가야 한다"며 "다만 자유한국당이 왜 계속 잘못된 보수의 길을 걷고 있는지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에서도 깊이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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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이 그 길을 걷는 데는 그것이 훨씬 유리하다는 판단이 섰기에 가능하다. 그러한 구도를 만들어주고 있다는 점에서 민주당의 반성도 필요해 보인다. 민주당이 진보의 길을 제대로 걸으면서, 국민들에게 원래 약속했던 대로 '새로운 사회로 가는구나'라는 기대와 함께 현실의 삶도 보듬어 주면 자유한국당은 존재할 수 없게 된다."

김진명은 "자유한국당이 점점 우경화 됨에도 불구하고 힘이 모이고 지지율도 오르는 현실에서 민주당은 그것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며 "자유한국당을 질타하기 전에 '우리가 무엇을 잘못하고 있기에 저들이 세를 키워 가고 있을까'라는 물음을 스스로에게 던지는 열린 시각이 민주당에게 굉장히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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