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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의 셰이카 라티파 공주

얼 골 2021. 8. 12. 08:56

두바이의 셰이카 라티파 공주. 

 

 

2018년 배 타고 탈출했다가 붙잡혀
"감금생활"→올 6월부턴 SNS 활동

두바이의 셰이카 라티파 공주(왼쪽)가 이종사촌 마커스(가운데)와 함께 찍은 사진이 지난 9일(현지시간) SNS에 올라왔다. [인스타그램 캡처]


두바이 공주의 ‘독립의 꿈’은 마침내 이뤄진 걸까.

아랍에미레이트(UAE)의 토호국 두바이의 셰이카 라티파(35) 공주가 최근 건강한 모습으로 아이슬란드에 머무는 모습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왔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ㆍ인디펜던트 등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게시물을 마지막으로 라티파를 풀어주라는 ‘프리라티파(FreeLatifa)’ 모임도 해산하기로 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지난 9일 라티파 공주의 지인 시온드 테일러는 인스타그램에 한 장의 사진을 게시했다. 라티파 공주가 아이슬란드에서 이종사촌인 마커스 에사브리를 상봉한 모습이었다. 에사브리 역시 프리라티파의 일원으로 활동해 왔다.

이 사진이 게재된 직후 프리라티파는 성명을 통해 프리라티파가 활동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프리라티파 측은 “마커스와 라티파의 만남 이후 캠페인을 끝내기로 했다”며 “캠페인의 주요 목적은 라티파가 자신이 선택한 삶을 자유롭게 살아가는 것을 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사브리도 “아이슬란드에서 라티파와 감동적인 재회를 했다”며 “그녀가 행복하고 건강하며, 자신의 계획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니 안심이 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라티파 공주가 직접 의견을 표명하지는 않았다.

 

 

라티파 공주가 자유로운 모습을 SNS에 드러내기 시작한 건 올해 6월부터다.

라티파 공주는 친구 테일러와 함께 스페인 마드리드 공항에서 여행하는 사진이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이후, 그의 이름으로 “자유를 얻었다”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 때도 그의 육성이 공개되지는 않았다. 라티파 공주가 두바이의 쇼핑몰과 레스토랑에 있었다는 목격담도 잇따랐다.

라티파 공주는 두바이의 세습 통치자인 셰이크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의 25명의 자녀 가운데 한 명이다.